검색결과600건
배구

[IS 자카르타] 더 밝아진 박혜민의 미소, “단단해진 시즌, 내년엔 우승 주역 될래요”

‘당신 말이 맞을지도 모릅니다.’박혜민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엔 장문의 글이 올라 있다. ‘타인의 평가에 너무 매달리지 마라. 객관적인 평가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등의 문구를 보며 박혜민은 지난 한 시즌을 ‘단단하게’ 잘 버텼다. 박혜민은 잊지 못할 시즌을 보냈다. 박혜민은 시즌 초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잘 메웠다. 그는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30경기 100세트 이상(34경기·104세트)을 뛰며 108득점, 공격 효율 23.83%, 리시브 효율 34.88% 등을 기록한 바 있다.박혜민은 “단단해진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가장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었다.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시즌 초반 (이)소영 언니 공백을 메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순탄치만은 않았다.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뛴 시즌이 거의 처음이다 보니, 시즌 중반 경기력과 멘털 기복을 피할 수 없었다. 박혜민은 “정말 답답했다.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안 된다고?’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았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많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박혜민의 반등을 도왔다. 박혜민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에 있는 문구가 고 감독이 보낸 명언들이었던 것. 박혜민은 “프로 선수로서 잘 못하면 비판을 받는 건 당연한데, 나는 여기에 너무 신경 쓰고 매달린 것 같다. 하지만 감독님이 보내주신 문구 중에 ‘걸작은 호평만으로 탄생하지 않는다’, ‘혹평을 받아들이고 칭찬을 경계하라’ 등의 말이 있는데 마음을 다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혜민은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책도 많이 읽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거울을 보고 웃으면서 ‘나는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게 하루의 중요한 루틴이 됐다. 박혜민은 “예전엔 훈련만이 답일 줄 알았다. 내가 실력이 모자라서 안 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멘털을 잡는 것도 정말 중요하더라. 감독님과 코치님, 룸메이트 정호영과 박은진 등 주변 사람들이 많이 도와준 덕에 조금씩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렇게 잘 버틴 박혜민은 시즌 후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박혜민은 정관장과 2억1000만원(연봉 2억, 옵션 1000만원) 잔류 계약을 맺으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새 시즌 박혜민의 어깨는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이소영이 FA로 팀을 떠나면서 박혜민이 ‘날개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왔고, 이선우, 김세인 등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박혜민의 의지는 여느 때보다 남다르다. 박혜민은 “감독님이 비시즌 동안 나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셨다. 공격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훈련하고 있다. 이래 보여도 웨이트 무게를 많이 드는 편인데, 힘을 온전히 쓰는 방법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신경 써주신다”라고 말했다.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도 “프로 선수니까 경쟁은 당연하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나는 아직 제대로 꾸준한 경기력과 멘털로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른 적이 없어서 이번 시즌엔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내가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새 시즌엔 더 좋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정관장은 현재 인도네시아에 있다. 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의 초청을 받은 정관장 선수들은 오는 20일 1만6000석 규모의 신축 체육관 ‘인도네시아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박혜민의 인기가 상당하다. 가는 곳곳마다 박혜민과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인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덕분에 정관장을 알게 됐다”는 헨리 아티카(32) 씨는 유튜브의 박혜민 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고 말했다. 학생 배구 선수 에델비아 아나벨 듀안(17) 씨는 “나도 메가, 박혜민과 같은 훌륭한 프로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라며 박혜민과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박혜민은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됐다는 말은 처음 들은 것 같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 FA 재계약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받은 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박혜민은 “우승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2020~21시즌 GS 칼텍스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우승 주역’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지난 시즌엔 정관장 소속으로 플레이오프 무대까지 올랐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는 못했다. 박혜민은 “팀의 우승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 우승에 내가 큰 지분을 차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다가올 새 시즌을 바라봤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8:04
프로농구

여자농구 부산 BNK, 베테랑 대어 한꺼번에 품었다...FA 박혜진·김소니아 영입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자유계약선수(FA)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한꺼번에 영입했다.BNK는 18일 "박혜진과 연봉 2억7000만원, 수당 5000만원 조건에 4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김소니아는 연봉 3억원, 수당 1억원에 영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혜진은 2023~24시즌 아산 우리은행에서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9.1점, 6.5리바운드, 4.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또한 팀의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냈다. 부산 출신인 박혜진은 "저를 고향으로 불러주신 BNK 빈대인 회장님, 김성주 구단주님, 박정은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코트에서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인천 신한은행에서 뛰었던 김소니아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평균 16.5점, 9.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득점력이 뛰어난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동시에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중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게 됐다. BNK는 또 내부 FA인 가드 안혜지와도 연봉 2억8000만원, 수당 3000만원, 4년간 재계약했다. 진안이 FA 자격을 얻어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했지만, 빅맨 자리를 김소니아가 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상 선수로 추가 전력 보강을 한다면 이번 비시즌에 BNK는 가장 탄탄한 영입을 완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전력 공백이 커졌다. 박지현이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하며 임의해지 선수가 됐고, 박혜진과 나윤정(청주 KB), 최이샘(신한은행)이 모두 이적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18 17:47
프로농구

박지현이 바라는 다음 챕터는 유럽…선수들의 도전 의지 이어질까

여자프로농구(WKBL) 가드 박지현(24)이 선수 커리어에 새 챕터를 연다. 이번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그는, 임의해지 신분이 돼 유럽 무대를 노크한다.14일 WKBL이 공시한 2024년 1차 FA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은 임의해지 신분이 됐다. 1차 FA 협상자인 그는 원소속 구단인 우리은행과 테이블을 차렸는데, 그는 마감일인 14일 오후 유럽 무대 진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현은 유럽 무대 진출을 이유로 구단에 임의해지 신분을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WKBL 규정에 따르면 임의해지 선수는 공시일로부터 당해 시즌 등록 선수 정원에서 제외되고, 계약 역시 정지된다.우리은행에 복귀하기 위해선 1년이 경과해야 하며, 당시 소속 구단의 복귀만 인정된다. 국내 타 구단으로 이적하기 위해선 공시 후 3년이 지나야 하며, 복귀 방법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에 따른다.한편 우리은행 관계자는 14일 본지와 통화에서 “박지현 선수가 구단에 해외리그 진출에 대한 의사를 전했다. 위성우 감독 및 사무국장 등 앞에서 얘기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현은 현재 유럽리그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와 달리, 유럽 리그는 이중 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 박지현이 원하는 해외 진출을 위해선 임의해지로 팀을 떠나는 방법밖에 없던 셈이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1차 FA 계약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선수 측 의사가 완고했고, 임의해지를 수용했다. 즉, 다음 시즌 WKBL에선 박지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의미다.끝으로 구단에 따르면 박지현은 그동안 꾸준히 해외 진출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위성우 감독 역시 그동안 박지현의 유럽 진출 의사에 긍정적인 입장이었고, 언제든 구단에 요청할 계획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행선지를 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박지현 선수와 얘기를 나눴을 때는, 아직 준비 중이라고만 답변받았다”라고 설명했다.같은 날 박지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인적인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라면서 “가족과 우리은행 및 팬분들의 곁을 잠시 떠난다는 것은 제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지금 주저하며 도전을 하지 않아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굳은 결의를 내비쳤다. 한국 여자 농구를 이끌 선수들의 해외 도전 의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로 이달 초 WKBL 시상식서 사상 초유의 8관왕 위업을 달성한 ‘농구 여제’ 박지수 역시 통산 4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즌이 끝난 뒤, ‘WKBL에서 무엇을 더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런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으며 “미국이 아니더라도, 해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커진 시즌이기도 하다. 냉정히 생각했을 때 이곳에 남아 크게 좋아질 부분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지수는 “선수로서 욕심은 (해외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맞다. 우리 여자 농구대표팀에 성적을 가져다 주기 위해선 내가 더 성장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지수는 지난 2021년까지 비시즌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활약하며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펼친 바 있다.국내 선수들의 해외 진출 도전이 향후 여자 농구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박지수와 박지현 모두 이제 막 20대 중반의 선수들로, 향후 대표팀을 이끌 주축 선수들이다. 마침 여자 농구대표팀은 도쿄 올림픽 10위·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농구 월드컵 10위·시드니 여자 아시아컵 5위·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등 다소 하락세를 겪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손에 넣지 못해, 당분간 나설 수 있는 국제 대회도 없다. 국제 무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이어진 이유다. 하지만 선수들의 발전 의지는 향후 여자 농구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감을 키운다.김우중 기자 2024.04.15 07:00
배구

러브콜 쇄도한 정지윤 3년 16억5000만원 계약, 챔피언 현대건설 내부 단속 성공

2023~24시즌 우승팀 현대건설이 정지윤과 FA 계약을 체결, 내부 단속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정지윤과 계약기간 3년, 총액 16억5000만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로써 정지윤은 현대건설과의 동행 기간을 6시즌에서 9시즌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은 더불어 미들 블로커 나현수와도 3년 총 3억6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흥국생명과의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서 3경기 모두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 2015~16시즌 이후 8년 만에 챔프전을 제패했다. 2019~20시즌, 2021~22시즌 두 차례나 정규시즌 1위에 올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챔프전이 열리지 않은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현대건설의 우승 달성에 정지윤도 한몫했다. 개막 초반 발목 부상을 당한 정지윤은 2023~24시즌 254득점, 공격종합 34.09%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20~21시즌 397득점이다. 큰 키를 이용한 공격과 블로킹에 강점을 지녔다. 최근 국가대표 단골 멤버로 차세대 대표팀 아웃사이드 히터로 손꼽힌다. 2001년생으로 아직 나이가 어리고, 성장 가능성이 높아 이번 FA 시장에서 현대건설을 포함해 3개 구단 이상의 러브콜을 받았다. 정지윤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이소영과 함께 거취에 이목이 쏠렸다. 강소휘, 이소영을 이적을 택한 것과 달리 정지윤은 2018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원소속팀 현대건설에 남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비시즌 큰 과제였던 정지윤 잔류에 성공, 2024~25시즌에도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전력을 유지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4.14 18:39
프로야구

35년 만에 택한 야수 트리오 완전체 눈앞, 삼성 미래 이끈다 [IS 피플]

'2022년 신인 듀오' 김영웅(21)과 김재혁(25)이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김영웅은 내야 수비와 장타 면에서 삼성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고, 김재혁은 부진에 빠진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두 선수는 2022시즌 삼성의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이었다. 1차 지명이 있었던 당시 김영웅이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김재혁이 2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고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1차 지명 신인 이재현(21)까지 더하면 삼성은 상위 라운드에 야수만 3명을 뽑았다. 삼성이 상위 라운더 3명을 야수만 뽑은 건 1989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절실했던 삼성의 승부수였다. 2년이 흘러 삼성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보고 있다. 2023년 이재현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더니, 올해엔 김영웅과 김재혁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웅은 시즌 초 이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비시즌 동안 몸집을 불려 장타력을 키운 김영웅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앞세워 '거포 내야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현재 김영웅은 팀 내 최다 홈런(2개)에 두 번째로 높은 타점(9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해 제대한 김재혁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전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고 김재혁을 평가한 바 있다. 지난 6일 부진한 오재일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김재혁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플라이와 쐐기 적시타까지 만들어냈다. 김재혁은 올 시즌 0.375(8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동기생' 이재현의 복귀도 눈앞이다. 지난겨울 습관성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은 당초 5~6월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보여 예상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야수진은 2022 신인 트리오를 기점으로 조금씩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승을 '젊은 피'로 일궈낸 만큼 이들의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재현까지 복귀한다면 천군만마다. 이들을 1군에서 함께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09 07:04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응원도 의미있는 놀이이길 원한다, MZ 팬들은

"야구장이 재활용품 처리가 가장 안되는 곳처럼 뉴스에 나오는데 참 속상해요. 야구를 즐기는 모두가 욕먹는 것 같아요. 환경 캠페인이 부족하기도 하고, 효과도 작아요. 방법을 바꿨으면 해요. 저희는 환경 문제에 더 민감한데 그래서 책임감을 느껴요.""젊은 야구팬들에게 익숙한 0000 응원을 이용해 보려고요. 평소에는 바람이나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지만 한 번쯤 누군가를 위해 야구장의 모든 팬이 힘을 모아주면 어떨까 싶어요. 방송으로 이 장면을 본다면 그 사람이 얼마나 힘이 나겠어요."이런 야구팬들이 있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면서 사회적 책임까지도 고민합니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과 공간까지 충분히 더 대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야구에 대한 이들의 관심과 관점은 단지 경기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야구 관전이라는 수준을 넘어 환경과 문화까지 종합적으로 생각합니다. 자신들이 이걸 해보겠다고, 나서 보겠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반짝입니다. 그런데 '이것 한번 해볼까요, 이런 건 어때요' 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논리도 탄탄하고 구체화시킬 방법과 실행안도 들고 옵니다. '마땅히 할 일이니 그냥 이렇게 하죠'처럼 일방적이지도 않습니다. 평소 웃고 즐기는 자신들의 팬덤 문화와 응원 방식을 끌어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팀의 정체성에서 착안한 재미 요소를 곁들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방안이 만들어집니다. 팔꿈치를 슬쩍 건드려 상대를 움직이게 만드는 ‘넛지(nudge·강제적인 방식 대신 사소하고 부드러운 개입으로 기대하는 선택을 이끈다는 행동경제학 용어) 효과'를 떠올리게 합니다.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죠. 지난달부터 저는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야구 프런트 실무 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서 만난 분들 이야기입니다. 등록한 분들이 300여 명입니다. 지난해 말 신청 당시 지원자가 100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 제한을 뒀다고 합니다. 구단이나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려는 분들이 참 많구나 싶어 저도 놀랐습니다.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마케팅 관련 조직에서 일했거나 유학을 다녀온 분도 있습니다. 학교나 일반 조직에선 배울 수 없는 국내 야구단의 현실을 접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이 어필했다고 하네요.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LG 트윈스-KT 위즈-두산 베어스(올해 KBO리그 팀 표기 순) 세 구단에서 제시한 현장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LG는 상품기획, KT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한 사회 공헌, 두산은 현장성 있는 사회 공헌 개발이라는 방향이 제시됐습니다. 조별로 나뉜 참가자들은 하나의 구단을 맡아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저를 비롯한 현업 출신들이 코칭을 하고, 여기에 세 구단의 담당 팀장님들이 중간중간 피드백을 보태며 기획의 디테일을 다듬고 있습니다.저는 두산 구단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분들과 협업 중인데 제가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구단 파트너 업체의 ‘알바’로 잠실 야구장에서 일하는 어느 분의 추진력에 감탄했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가 발표한 사례는 무척 감동적이어서 그 내용을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지난주 구단에 제출된 각 조의 중간 기획안 역시 생각은 신선했고 바탕은 탄탄했습니다. 세상의 약자를 배려하는 진심의 온기 역시 느껴졌습니다. 이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인 접근은 칼럼 도입부에 짧게 소개했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 여러분과 나누고 싶지만 5월 말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남겨둬야 합니다. 비밀 유지는 코칭의 기본이죠.사실 저는 MZ로 상징되는 젊은 팬들이 이토록 환경에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야구판이, 스포츠 업계가 젊은 팬의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접점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새롭게 바뀌는 트렌드의 주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교육받는 어느 분 말입니다. "많은 구단의 유튜브 콘텐츠가 흥미 위주의 예능 방송 같아요. 그런 재미도 필요하죠. 그런데 야구팀이 팬과 세상과 함께 더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저희는 생각해요. 응원도 좀 더 의미 있는 놀이이길 원해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08 07:30
스포츠일반

'코리아리그 초대 챔피언' KT 여자 하키단, 2024 전국춘계하키대회 우승 '기분 좋은 출발'

KT 하키단이 지난 4일 열린 2024 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했다. KT 여자 하키단은 5경기에서 3승2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체육회(3-0), 목포시청(2-0)을 차례로 꺾은 KT 여자 하키단은 아산시청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인천시체육회에 1-0으로 승리하며 3승을 거뒀다. KT는 평택시청과 1-1 무승부를 거두며 무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KT는 장정원과 이유리, 김은지, 이새롬, 박승애, 박미향 등이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기록해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처음으로 부임해 팀을 우승시킨 김성은 감독은 대회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아 기쁘다. 코치를 20년 정도 하면서 우승도 많이 했는데 감독으로서는 첫 대회라 부담이 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에 좋은 결과를 거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비시즌 성남에서 한 달 동안 강훈련을 한 뒤, 제주도에서 회복 훈련을 위주로 진행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조직력이 강한 팀 장점이 잘 나왔다"라면서 "선수들의 체구가 다소 왜소해서 체력이나 슈팅이 아쉬웠는데, 이를 잘 보완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 시즌 준비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KT에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주장 김유진은 "대회를 치르는 동안 체력적인 고비도 있었고 골이 안 터져서 조급함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면서 "최우수 선수상은 혼자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다. 선수단, 코치, 감독님들 덕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유진은 "비시즌 동안 팀 단합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이번 대회에서 잘 통한 것 같다. 패스 플레이, 2대1 플레이 등이 잘 이뤄져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면서 "올해 첫 대회가 끝났는데 아직 남은 경기들이 더 많다. 앞으로도 하나로 뭉쳐서 전국 제패를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코리아리그'에 속한 첫 번째 대회다. 6월 종별 선수권 대회와 8월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까지 성적으로 챔피언을 뽑는다. KT는 2022년 처음으로 시행된 코리아리그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올해 역시 최정상 자리를 노린다. 한편, KT는 1984년 하키단 창단 이후, 올해로 40년째 아마추어 종목(하키)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5 10:45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프로야구

"손호영 안타 쳤나" 염경엽 감독이 윈-윈 트레이드 바라는 이유

"(손)호영이 안타 쳤나."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대뜸 손호영의 소식을 궁금해했다. 염 감독은 "선발 라인업(지난 31일 사직 NC전 6번 타자 3루수)에 이름을 올린 건 봤는데"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LG는 지난 30일 내야수 손호영(30)을 롯데 자이언츠에 보내고, 우강훈(22)을 데려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동희의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롯데가 내야 보강을 원해 LG에 먼저 손을 내밀어 이뤄졌다. 염경엽 감독은 "(김태형 감독의 손호영 트레이드 요청에 반대급부로) '우강훈 줄 수 있어'라고 했더니 첫 마디가 '에이씨'였다. 다음날에 '데려가'라고 하더라"며 "비시즌이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 트레이드"라고 했다. 우강훈은 시속 150km를 던지는 군필 사이드암 투수이기 때문이다. 롯데가 시즌 초반 출발이 좋지 않고, 한동희의 부상 이탈로 우타 내야수에 대한 갈증으로 이뤄진 트레이드였다.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과 손호영 둘 다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BO리그의 트레이드 활성화를 위해서다. 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새 길을 터주는가 하면 리그 흥행 요소이기도 하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단장 출신이기도 한 염경엽 감독은 프런트 총책임자로 트레이드 카드를 여러 번 맞춰본 적 있다. 그러나 트레이드는 추후 손익 계산서에 따른 냉정한 평가 탓에 KBO리그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형 트레이드'나 '빅딜'은 거의 없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손호영과 우강훈이 잘해야 트레이드가 좀 더 활성화된다. 우리나라는 (트레이드 결과를 의식해서 성사되기까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윈-윈 트레이드' 사례가 늘어나야, 트레이드 시장이 위축되지 않고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다. 손익 계산을 떠나 두 선수가 새 팀에서 자리 잡길 바란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가 울면서 인사하러 왔다. 사실 혼도 많이 냈는데 호영이에게 '좋은 기회이니 꼭 잡아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LG는 구본혁이 내야 백업 1순위로, 이영빈도 시즌 도중 전역 후 합류 예정이다. 염 감독은 손호영이 롯데 이적 데부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는 소식에 "그럴 때 안타 2개는 쳤어야 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니까"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의 바람을 들었는지, 손호영은 몇 시간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 8회 초 2사에서 결승타를 쳤다. 한화의 8연승 도전을 막는 한방이자, 롯데의 2연패를 끊는 결정타였다. 지난해 1군 데뷔전에서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우강훈도 예정보다 빨리 1군에 등록됐다. LG는 2일 잠실 NC전에 앞서 백승현의 빈 자리에 우강훈을 불러올렸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 우강훈을 1군에 등록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코치진이 우강훈의 불펜 투구를 보고선 강력 추천했다. '(감독님) 그냥 (1군에) 등록하시죠'라고 하길래 넣었다"고 웃었다. 우강훈은 당분간 부담감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염 감독은 "나는 중간 투수가 필요했고 롯데는 우타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어차피 1~2년 안에 우리 팀 승리조로 키워야 할 선수"라고 했다.이형석 기자 2024.04.03 11:26
프로야구

‘슬로스타터’ 이제 그만…개막부터 강승호 방망이 불 붙었다

날씨가 추워져야 불붙었던 강승호(30·두산 베어스)의 방망이가 올해는 개막전부터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강승호는 지난 23일 개막 이후 28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455(2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26~27일 KT 위즈전에서는 각각 3안타를 때렸다.2013년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3~4월 통산 타율이 0.214에 불과했다. 여름까지 합쳐도 2할 중반을 넘지 못했다. 가을이면 확 달라졌다. 9월 이후 통산 타율이 0.294, 지난해엔 0.336에 이르렀다. KBO리그 역대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링 히트(홈런·3루타·2루타·1루타를 순서대로 치는 일)도 지난해 가을 기록했다.'가을 사나이'라는 별명은 강승호에게 그리 달갑지 않다. 천안북일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 중심 타자였던 그는 2013년 1라운드 지명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LG에서는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으로 기대 받았다.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뛴 2018년엔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정근우 이적 공백을 메울 2루수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그가 주전으로 활약한 시즌은 드물었다. 매년 주전 경쟁을 벌이는 시즌 초 부진했기에 좀처럼 자기 자리를 굳힐 수 없었다. 가능성만 보여주다 만개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됐다. 지난해에도 이승엽 두산 감독이 그를 개막전 주전 2루수로 낙점했으나, 시즌 초 부진 끝에 2군을 오갔다.26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시즌 초 타격감이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했는데 개막전부터 타격감이 좋았다. 오랫동안 좋은 감각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강승호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스윙할 때 (공과 콘택트하는) 면적이 커진 느낌이다. 그러니 방망이 끝에 공이 맞아도 행운의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땅볼 타구가 줄어든 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5경기만 치렀을 뿐이지만 콘택트 결과가 준수하다.두산은 2024년 연봉 계약 때 강승호에게 비(非)자유계약선수(FA) 야수 고과 1위를 안겼다. 2023년에 이은 2년 연속 고과 1위였다. 강승호는 "부족한 면이 많다. 올해 확실하게 잘해서 내 자리를 잡고 싶다. 이번엔 부끄럽지 않은 고과 1위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2월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승호를 주전 2루수로 쓰겠다고 했다. 강승호는 개막전부터 그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강승호는 "물론 (주전) 경쟁은 당연히 해야 한다. 그래도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좋은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경쟁 없이는 발전도 없으니 좋게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4.03.29 14: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